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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일본 기행문 -2- Author사내기자 Date2008.10.22 Hit5268
Attached file img 일본미술문화 답사기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동양화전공 최 정숙 힘겨움 뒤에 얻는 휴식의 달콤함과 편안함은 누구에게나 최상이리라. 많은 과제작의 마무리와 학기말 시험을 치르느라 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수님과 함께 떠나는 일본문화 탐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이는 학기말을 보냈다. 어쩌면 그 설레임은 이미 1년전에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작년 가을, 지역의 핸드폰 외장제작업체인 (주)삼광과,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의 산학협력프로젝트로 조형대 동양화,서양화, 조소과 3학년을 대상으로 작품을 선정하고, 그 작품들을 기업체 내,외부에 1년간 전시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난 봄, 선정된 작품을 제작한 학생들을 회사로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깔끔고 조용한 회사내부와 최신시설의 기계들, 편안한 휴게장소에 잘 어울리게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을 보며 뿌듯하고 기뻤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와 마찬가지로 작가지망생인 친구들에게 그 때의 경험은 무언의 격려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아울러 미래의 우리나라 예술문화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자하는 (주)삼광 김진우 사장님의 열린 안목이 멋지다 생각되었고, 이번 일본미술문화탐방이 미대생인 우리에게 소중한 미적,문화적 경험이 될 것이기에 감사히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가 후배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었다. 기다리던 6월20일 오전 11시, 40여명의 우리 학과 학생들은 경산캠퍼스를 떠나 버스로 부산항을 향해 출발했다. 송혜영교수님과 학생들이 조사하여 엮은 일본방문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의 자료집과, 일본에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박희제학장님 덕분에 벌써 오사카와 쿄토를 한바퀴 돌고온 느낌이다. 왕복모두가 선박편인 이번여행에서 38시간이나 팬스타드림호에서 생활해야했지만 일본내륙을따라 항해하며 보는 일본의 야경과, 어두움 속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우아하게 빛나던 일본의 거대한 대교의 모습은 지루함을 잊고 낭만적인 생각에 젖게하기에 충분하였다. 일본은 신토(일본원시종교)와 불교가 종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중국의 불교문화와 한반도의 미술양식, 디지털(?)적 차가움이 깃든 일본미술양식의 문화재가 공존하며, 19세기말 서양미술문화에 저패니즘을 유행시킨 우키요에와 게이샤의 나라 일본... 무려 8백만의 신들이 현대문화와 공존하는 일본, 칼로 벤 듯 매정하지만 매력적인 나라 일본의 느낌을 듬뿍 체득하고 오리라는 기대에 부푼 3일을 보냈다. 외형이 세련된 산토리미술관과 온통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던 금각사. 비내리는 처마밑에 앉아 바라보았던 료안지 앞마당의 석정, 독특한 ‘가게즈쿠리’양식과 어이없는 전설로 유명한 청수사, 걸을 때 꾀꼬리소리가 난다고해서 우구이스바리’(꾀꼬리의 마루)라 불리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죠성 마루를 걸을때의 기묘하던 느낌, 큰 스케일로 압도하는 니죠성 내부의 벽화, 클림트그림의 기하학무늬가 떠다니던 건물 천정. 등등... 4달이 지났지만 바로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하다. 미나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거리를 메우던 짙은 스모그 눈화장의 젊은이들과 기욘거리의 아름다운 기모노여성도 잊을 수없다. 여행은 사람을 너그럽게 만들며 눈을 자기안으로 돌려,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가져다준다. 또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는 점에서도 이번 일본여행은 많은 감정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하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언젠가 1달쯤 일본에서 살며 시크하기도, 시니컬하기도 한 일본문화를 속속들이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김치와 보글보글 끓는 매콤한 된장찌개맛을 생각하며, 그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귀국해서 들린 첫 휴게소에서 우리는 거의모두가 라면을 먹었다. 고춧가루 듬쁙 뿌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