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맛”
 
안녕하세요. 삼광 가족 여러분! Global IT팀 박송희 사원 입니다.
저는 LP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 코로나19로 인해서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SNS에서 살랑살랑 움직이는 커튼에 바이닐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 집에서도 새로운 취미 활동을 가질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LP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LP를 모으는 취미는 생각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입니다.
수많은 종류와 가격대를 가진 턴테이블 중 적당한 턴테이블을 잘 선택해야 하고, 어떤 스피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악을 들을 때 느낌이 다르며, 카트라지(바늘)도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고, LP를 청소할 때 사용되는 도구 값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 보통 LP를 수집할 때는 모으고 싶은 LP 카테고리를 정해서 수집하게 되는데 저는 한정판, 애니메이션 영화와 관련된 LP에 관심이 많아서 소확행 취미가 아닌 대확행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좋아하고, 의미 있는 LP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코난그레이 – Kid Krow (2집)
 
코난그레이 가수의 한정판 LP입니다.
유명한 곡 Maniac을 부른 가수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외국 가수이기도 하며, 처음으로 ‘리셀테크’를 경험하게 해준 LP입니다.
어렵게 구하기도 했고, LP는 소모품에 가깝기 때문에 구매할 때 한 번에 3장을 구매했었는데요.
제가 구매할 때도 구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구하기 힘든 제품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3장 중에 1장은 리셀한 덕분에 다른 바이닐 3장 값을 벌었어요(^^)
3만 9000원이 15만 원이 되는 창조 경제를 경험했답니다.

★ 디즈니

사진 속 LP들 중에서 삼광 가족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애니메이션이 있으신가요?
LP 수집을 취미로 가진 후, 제가 제일 많이 구매하는 LP 종류는 바로 디즈니입니다!
신데렐라, 슈렉, 라따뚜이, 라푼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는 어릴 때 제가 재밌게 보았던 영화들이라서 그런지 디즈니 LP를 들으면 동생과 함께 소파에 앉아서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봤던 작은 기억들이 떠올라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바이닐 중에서 디즈니 바이닐을 제일 많이 모으고 있어요.
물론 최근에 개봉한 디즈니 바이닐도 열심히 구매하고 있답니다. 30살이 되면 25살 때 보았던 영화가 추억으로 남아 지금처럼 좋은 기억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디즈니 바이닐은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구매할 때 사기도 몇 번 당해본 것 같아요 ^^.. 이 또한 추억이겠죠?
 

LP를 수집하면서 단순히 수집만 하는 취미가 아닌 조금 더 발전해 영상을 찍고 시간이 날 때마다 편집을 한 후,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취미 또한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차근차근 올려둔 바이닐 후기들을 보고 LP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구매처를 물어보거나 댓글을 달아주셔서 더 싸게 파는 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하고 이웃들이랑 열심히 소통하고 있어요.
 

LP를 모으기 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산처럼 쌓인 LP를 청소할 때마다 3~4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늘 사연 하나씩은 가진 바이닐들이 가득 모인 모습을 보면 뿌듯함이 배가 되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무작정 시작했던 취미인 LP모으기는 처음에는 그냥 ‘예뻐서’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LP를 들으면서 그 영화와 관련된 옛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고, 지금은 친구들이 선물해 준 LP, 사기당해서 우여곡절 끝에 손에 넣은 LP 등 각 LP마다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추억이 추억을 만든다고 할까요?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몇 년째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바람에 바깥 취미 활동을 접으신 삼광 가족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취미는 다양하게 있는 것같습니다.
삼광 가족 여러분들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취미를 하나쯤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