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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편지. 다섯
작성자 : 관리자

Date : 2019-07-17 09:03:27|Hit : 138



글쓴이. 소예정 (소태섭 님 자녀)

 

공항도 실감이 안 났고 비행기 안도 실감이 안 났다. 자다 깨다 하며 밖의 하늘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온몸이 쑤시다 못해 멍해질 때쯤 밖에 주택 단지가 조그마하게 보였다. 막상 내리고 홈스테이까지 차를 타고 가며 보니 한국과 별 다른 게 없었다. 숨 쉴 만 하고 사방이 영어에 보이는 건물이 별로 없는 거 빼면……

 

홈스테이 아주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인상이 좋아 보이셨고, 실제로도 좋으신 분이셔서 한시름 덜었다. 굉장히 신경 써 주시고, 이것저것 말을 많이 걸어 주신 덕분에 지금은 아주 편하다. 아저씨도 자기 집처럼 편하게 있으라며 생글생글 웃어 주셨다. 처음에는 발음을 잘 못 알아 들어서 고생했지만 지금은 대강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주말 동안 집에서 쉬며 한번 OHC를 보고 왔는데 건물이 굉장히 예뻐 보였다. 현지 주택을 처음 봐서 그런 거 일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예뻤다. 막상 가서 보고나니 걱정이 밀려왔다. 친구를 사귈 자신도, 수업을 알아들을 자신도, 적응할 자신도 없었다. 다행히 수업을 들어보니 다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말은 역시나 잘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내내 집에 가서 돌이켜 생각해보고 번역기를 쳐봐야 아 이렇게 말할 걸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고 많이 힘들었다. 온지 아직 일주일도 안 지났다는 것도 잊을 만큼 힘들었다. 다행히 금요일에 거기 있는 사람 몇명과 얘기도 나눠보고 선생님들께 지금 힘든 점을 살짝 얘기를 꺼내서 조언과 위로도 받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 음식이 굉장히 맛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금요일에 같이 온 한국 사람들과 바로 한인타운에 가서 찌개를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찌개 하나에 2인분 양이라고 했다. 그것도 모르고 각자 하나씩 다 먹었다! 양이 어떻든 간에, 맛있었으면 된 거라고 생각한다. 이민 가고 싶었는데 일단 음식 때문에라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OHC는 적응할 자신이 없지만 노력해야하고, 첫 주는 적응하느라 보냈다 치고 두번째 주는 공부도 잡아 봐야겠다. 그리고, 여기에 에어컨이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다. 너무 덥다. 여러가지 기대와 환상이 깨졌지만 그래도 몇가지 좋은 점은 있어서 다행이다. 잘 있다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