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상민(김영호님 자녀)

7월 14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밖을 바라봤는데 날씨가 잔뜩 흐려 있었다. 오늘 휴일을 맞아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탐방할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는데, 곧 소나기라도 쏟아질 것 같이 흐린 날씨가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약속 장소로 향하다 보니 날씨가 점점 맑아져 가는 게 느껴져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폭포에 가기 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는 곳에 갔다. 나는 무교 같은 불교라서 별로 감흥이 없어 인증 사진만 찍고 나왔다.

두번째로 향한 곳은 '이니스클린 와이너리' 라는 곳이었다. 거기서 아이스와인을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인당 10달러를 내고 유림이랑 3개를 나눠서 시음을 했다. 나는 평소 술을 즐기지도 않고, 잘 마시지도 못해서 맛을 잘 모르는데, 그중 하나가 진짜 맛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한 병을 사 버리는 충동으로 이어졌다.

그다음 목적지는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였다. 버스 안에서 에이전시 사람이 보트를 타는데 인당 33달러 정도 든다고 했는데, 이걸 같이 간 애들한테 말해주니 전부 안탄다고 했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탈 요량으로 향하고 있는데, 애들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폭포의 장엄한 광경을 보더니 보트를 너도나도 타고 싶다고 했다. 나도 폭포가 예뻐 봐야 얼마나 예쁘겠나 하는 마음이었고, 여기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경험 삼아 타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버스 안에서 폭포의 멋진 광경을 보자마자 바로 그런 생각이 없어졌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리자마자 표를 사고, 보트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기다리는 동안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더워서 혼이 났는데, 1시간 정도 기다림 끝에 마침내 보트를 탈 수 있었다. 보트가 출발하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뜻하지 않는 샤워를 하겠거니 하는 찰나에 폭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저 와~ 라는 소리밖에 안 나왔다. 폭포는 생각보다 훨씬 길고 높았고, 물은 에메랄드색으로 정말 예뻤다. 눈으로 계속 담고 있다가, 카메라로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좀 찍으려고 했는데, 핸드폰이 3초 만에 다 젖을 만큼 물이 튀어서 얼마 찍지도 못했다. 그 멋진 순간을 영상과 사진으로 못 담아서 아쉽긴 했지만, 진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그런 풍경을 봐서 행복했다. 그 잔잔한 감동의 여운으로 기념품 샵에서 기념품을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대형 아웃렛에 들러 가족을 생각하면서 선물 몇 개를 구입했다. 가격은 별로 싼 기분이 들진 않았지만, 가족을 위하여 선물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하루 종일 발품을 많이 팔았더니, 다리도 아프고 땀도 엄청 흘렸지만,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광경이 계속 여운이 생긴다.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다.

글쓴이. 이지원(김효경님 자녀)

세계 3대 폭포에 속하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다 왔다. 토론토에 계시는 고모네 가족들이랑 같이 가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아침에는 비가 쏟아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이아가라에 도착하니 해가 떠서 엄청 더웠다. 실제로 본 나이아가라 폭포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고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보트를 탔는데 정말 나이아가라에 가면 꼭 해봐야 하는 액티비티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과수 폭포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