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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칼럼] 돈, 외모 물려주지 못한 부모.. 탓할 필요 1도 없습니다. Author사내기자(박송희) Date2022.11.24 Hit408


최근 MBC 드라마 <금수저>가 화제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흙수저가 금수저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가난한 주인공 승천은 어느날 우연히 신비한 수저를 얻게 되고 그 수저를 사용하면 금수저인 사람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은 계급사회다”라는 말을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게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내가 살아온 인생, 가족, 친구 모든 것이 없어지더라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겠습니까?




요즘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 그 중에서도 외모와 재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를 ‘유전자 지상주의’라고 칭하면서 정신문화의 쇠퇴가 초래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고 있는데요. 

2021 일본에서는 신조어, 유행어 대상 Top 10에 ‘부모 뽑기’라는 말이 선정되었습니다. 

금수저, 흙수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현대는 젊은 사람이든 늙은 사람이든, 어중이떠중이든 사람이 타고난 유전자를 과대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쌍꺼풀이 있다 없다, 얼굴이 크다 작다, 다리가 길다 짧다 하는 인간의 신체적인 특징은 대부분 유전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러한 가치관만이 절대적이라면 인생의 승패는 태어난 시점에서 이미 정해진 것이 되고 맙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동경해서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부러워하거나 자신도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인간이 타고난 유전자에 우열이 있고 그것이 문제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인류의 문명이 이토록 발달했는데도 오히려 누구나 유전자에 대해서만 말하게 된 시대가 된 것입니다.


교양이나 지성은 반드시 유전자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 성적은 오르지 않습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책을 읽지 않으면 교양은 익힐 수 없습니다. 교양을 타고나는 아기는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을 정말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교양’일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유한한데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유전자로 사람의 서열을 결정하기만 하고 끝나면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흙수저인 사람이 인생의 마지막 날에 ‘나는 흙수저로 태어난 탓에 불행한 인생을 보냈어. 금수저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죽으면 너무나도 서글픈 인생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로 고민하기보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미술을 접한 만족감으로 인생이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외모나 타고난 부모의 재산에 따라 인기가 정해지는 가치관에 휘둘리는 사회보다 교양과 지성이 있는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훨씬 더 즐거울 것입니다.